Subway humanity

어디든 출퇴근 시간에 붐비는 것은 매한가지겠으나, 저녁 6시 30분에서 7시 사이 2호선 강남역의 인파는 그야말로 상상 이상입니다. 많으면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까지 이동객이 줄지어 있죠. 슬쩍 가장 긴 행렬의 맨 끝으로 자리를 잡으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게 됩니다. 스마트폰 화면을 뚫어져라 보며 다른 사람들과 널찍이 떨어져서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, 우두커니 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저 앞으로 가버리는 분도 있습니다. 그 모습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총알택시에 견줄 만합니다. 얼마간의 기다림 끝에 지하철에 오르려는 순간에도 그들은 어디선가 나타나 한 끗 차이로 자리를 차지하곤…

면역력이 뭐길래

무거운 더위가 가시고 제법 서늘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. 야외 활동을 해도 전처럼 땀에 젖지 않고, 실내에 들어서면 쿰쿰하게 올라오는 물비린내나 더운 숨도 더는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. 쾌적함을 만끽하려다가도 덜컥 걱정이 됩니다. 환절기마다 기승을 부리는 소소한 병마들과 늘상 다퉈왔기 때문이겠죠. 저처럼 잔병치레가 잦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꼭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. 바로 ‘면역력’인데요. 기침을 하거나, 코가 막힌다든지, 눈이 침침한 사람, 피곤한 사람, 뒷목이 뻐근한 사람, 속이 안 좋은 사람, 어지러운 사람, 심지어는 얼굴이 푸석해진 사람에게 하나같이 “면역력이 떨어진 것 같다“는 말을…

그립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OIMU

성냥과 향, 지우개, 우리말 색이름, 민화와 가훈까지. OIMU는 잊혀가던 물건과 문화를 어떻게 다시 고르고 싶게 만들었는지 살펴봅니다.